울집에는 하얗것도 있어요...
울집에는 잿빛것도 있어요...
한개가 아니예요..
하나 다음은 두개. 세개......
어느 날 갑자기 확~ 늘었어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바로 토끼랍니다.
지난 봄인가...
작은 집에서 얻어 아니 사왔나...하여튼 울집에서 집을 짓고
5마리가 들어와 살았는데
몇번의 가출끝에 두마리는 떠났고..
온식구 출동..
뜀빡질 끝에 땅속에서 잡아 온
세마리의 토끼가...
그중의 한놈이 숯놈인가벼...
하여튼 흰색엄마토끼에게서 흰토끼가
잿빛엄마토끼에게서 잿빛토끼가...
부시럭 소리에
짚단속에 숨어 있다가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고 나온답니다.
용기있는 어린 토끼..상황판단하고 잽싸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부르네요..
봐, 침입자는 아닌가봐...어서 와...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
둘은 외로워 셋이랍니다. 이제 겁을 상실했군요...
흰엄마토끼와 흰새끼토끼, 그리고 잿빛토끼새끼들...
근데 잿빛엄마토끼와 아빠토끼는 어디로 간거야..
겁쟁이 아냐...
하얀토끼는 눈알이 빨간데..
잿빛토끼는 까만색인감?
갑자기 생각이 안 납니다.
조금있다가 확인해서 가르쳐 드릴께요...
..
호심탐탐 고양이가 노리는 가운데
토끼를 무럭 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도망이요?
이제 못가요
왜냐면...
바닥에 시멘처리가 된 창고에 들어 있거든요..
땅을 팔수가 없으니
도망가긴 힘들걸요...
일부다처제속의 토끼들...
잘살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