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딸래미들과 아빠...난리도 아니네요.
우연히 아빠의 머리를 만지던 우리 첫째 은샘이...
어...아빠 머리카락가이 하얗다.
그때부터 작업이 들어갑니다.
아빠 머리카락이 짧은편이라 쪽집개를 찾아 와서 하나씩 뽑기 시작하네요.
둘째 지샘이는 하얀 머리카락을 찾고
첫째 은샘이는 찾은 머리를 쪽집개를 뽑아내고...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흰머리카락 하나에 100원씩...
아이들이 뽑은 머리가 장장 31개
....
아이들이 자랄수록 우리 부모들은 표가 서서히 나네요.
머리에는 흰머리카락이 하나씩 생기고
얼굴에는 주름이 하나씩 그어지고
손발은 거칠어 지고
웃기는 얘기지만 우리 변화는 건 생각하면서
울부모님 늙어가시는건 생각을 잘 안하네요.
처음부터 그렇게 늙은 분이라고 늘 생각을 하는...
그런 철부지 자식들이네요...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을 되었을때
엄마, 아빠와는 도저히 대화가 안돼! 이해할수가 없어
분명히 그렇게 말할수도 있을텐데...
왜냐면 그게 지금 우리부부의 모습이니까요....
마음은 정말 그러고 싶지 않은데 왜 이러는지...
반성을 하면서도 실천이 잘 되지 않은 그런
늘 제가 아이들에게 말하는 "그러면 착한사람이 아니지" 그런 사람이네요.
아침부터 농장에서 물을 나무들에게 푸고 계시는 시부모님을 바라보며
미안함과 함께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