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2일 지방 선거가 있는 날...
남편과 저는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투표를 하기로 했지요.
남편은 아침 일찍 투표하고 농장으로 향하고
저는 집안일 좀 하고 9시경에 투표를 하러 갈거라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는데...
투표장에 갔다 온 남편이 집안으로 들어오며 투덜투덜...
돈도 안되는거 괜히 갔다가 ....
무슨일?
남편이 짜증이 가득찬 목소리로 말하네요.
기분좋게 투표하고 잘 나왔는데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누가...아니 남편의 말을 빌리자면 어떤 미친 놈이...
울 남편의 애마인 화물차 운전석 문짝을 확 박아 놓고
도망을 쳤다고 하네요.
불쌍한 남편의 애마는 운전석이 찌그려진채 열면
뻑뻑 듣기 싫은 소리까지 내며 망가져 있네요
어떤 미친 놈이...
차를 망가뜨려 놨으면 수리를 해 줘야지
그냥 줄행랑을 쳤단 말이지...
양심도 없는 사람 같으니라고...
울남편차가 저 정도 망가졌으면 자기 차도 많이 망가졌을텐데...
그래 잘 먹고 잘 살아라...
마음보를 잘 써야지...
같이 차를 몰고 다니는 형편에...
저도 입에서 험한 말이 막 나오네요...
아침부터 화가 나서
난 투표하러 가지 말을까? 생각도 했는데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권리를 행사해야겠지요.
내가 뽑은 사람이 내가 알고 있는것 보다 훨씬 더
국민을 위해 일을 잘 하는 사람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남편의 애마나 고치려 가야 할까 보네요.
아직 대추농장에 대추 새순도 다 못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