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남편이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게 있다고 하네요.
도대체 뭘까?
기다리면 온다고 하는데 그게 뭘까?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택배비를 더 지불하고 주문한 연...
방패연과 가오리연이 도착했네요...
아이들에게 연을 만들어 줄 모양인데...
어?
주문한 연은 어디가고 작년 달력이 바닥에 뒹굴고 있네요.
만들어진 연은 잘 안된다나 뭐라나...
달력을 칼로 오리고 풀대신 밥으로 으께서
지금 열심히 연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잘 날려나...
완성된 연을 갖고 밖으로 나가는 새미빠...
아이들보다 더 본인이 신나하네요.
저 연을 날리며 어릴때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이 가물가물...
그땐 걱정 근심이 없어 참 좋았을텐데....
아마....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금호강변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연을 날리겠습니다.
은샘아...연 중심을 잡고 하나 둘 하면 날려...
열심히 설명하는 새미빠...
잘할수 있을까? 아니 정말 연이 날수 있을까?
바람부는 금호강변뚝에서 아빠와 은샘이 지샘이가 초조하게 하늘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얼굴이 싸늘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호기심과 기다림으로 그 추위쯤은 아량곳 하지 않네요..
어...
어.....
날았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파아란 겨울하늘에
하야얀 달력연이 하늘에 흰점을 남기며 날고 있습니다.
♬동네꼬마 녀석들 추운줄도 모르고♪ 하늘높이 날아라~~한점이 되어라~♬
아빠가 만든 달력연이 하늘높이 하늘높이 한점을 그리며 날고 있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꼬리를 흔들며 높이 높이 날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와~~~~~
아빠가 만든 연이 난다! 우리 아빠! 최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웃는 웃음소리가 금호강변을 흔들어 깨웁니다.
옆에서 물놀이 하던 백조와 오리들이 놀라 한바탕 고공행진을 하고 왔네요
자연과 더불어 같이 겨울을 함께 할수 있는 공간이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