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동갑네기다.
그래서 우리가 만나는 친구들도 거의가 과거(?)에는 친구였던 친구들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꾸준한 만남을 목적으로 계모임을 시작한게 벌써 20년이 되어가네...
1년에 두번 아이들 방학을 이용하여 여름 겨울에 만나는데
9명의 친구들과 그 밑에 함께 하는 아이들을 포함해서 40명이 족히 넘는다.
이번 겨울에도 변함없이 친구들과 1박을 같이했다.
늘 만날때마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숙소를 잡는데 너무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만남을 통해 또다른 삶의 활력을 얻는것 같다.
이번 모임은 가까운 팔공산의 한 가족형콘도에서 가졌다.
시간에 맞춰 한가족씩 등장을 하네....반갑다 얘들아!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서 모두들 배에서 난리가 나고...
간단하게 김밥과 컵라면으로 난리난 배를 조금 다스리고... 여기는 분홍방입니다.
아이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 노는 사이
엄마들은 창밖을 보며 오랫만에 창밖을 보며 여유의 시간을 가지고...여긴 초록노랑의 방입니다
멀리 당진에서 포항에서 그리고 경산주변에 사는 친구들...
오랫만에 만남을 통해 이런저런 얘기들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우리모임의 회장이자 모임의 음식들 도맡아 하는 창우...
친구야! 니가 있어 우린 너무 행복하단다...
요번 모임에도 배꼽이 볼록 튀어 나올 정도로 맛난 음식으로 가득찼었지...
밤늦은 시간,
아이들의 손에는 작은 폭죽이 하나씩 들려있고...
캄캄한 별대신 뛰어다니며 움직이는 불놀이를 했다.
조심해서 옷에 부치면 상처생기고 오시 구멍난다...소심한 엄마의 마음 .
5팀으로 나누어 윷놀이로 잡고 먹히는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밤늦은 시간...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몇명의 열성 고스톱팀이 새벽4시까지 고스톱을 쳤다는
전설적인 얘기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친구가 있어 좋은건
가끔씩 삶에 지쳤을때 위로가 된다는 것이 아닐까.
어릴때 친구들은 계산적이 아니어도 뭔가 목적이 아니어도
모든걸 있는 그래도 인정해주고 격려해주고 같이 할수 있어서 좋은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