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겨울날씨답네요.
추운손을 호호 불어 가며 밖에서 선별작업을 하고 있는데
예고도 없이 택배아저씨가 방문을 했습니다.
"여기가 새미네 농장이죠?"
"그런데요, 무슨 일이예요?"
"제주도에서 귤이 택배로 왔습니다"
오잉!
귤이라? 주문한 적이 없는데...
누가 보냈을까?
택배증을 보니
어머나, 어머나,,,,
서울에 계신 탁남인님께서 보내오셨구나....
서울에서 농사를 짓는것도 아닌데 이걸 사서 보내셨구나...
얼른 전화를 걸어보았지요...
이쁜 지샘이랑 은샘이 먹이라고..
잘아시는 분이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데 맛있더라며
활짝 웃으시며 말씀을 던지시네요...
세상에...
이렇게 고마울때가....
새미네 대추를 구입하시는 고객으로 처음 만나
벌써 2년이 넘게 인연을 맺었었나....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던데
우린 얼굴도 만난적도 없지만
아주 오래된 가족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가 뭘까...
농사지으며 힘들다는 생각이 들때쯤이면
"딩동"하고 응원의 문자 메세지를 남겨 주시는 분.
어찌 알았을까? 내 마음이 힘든 걸....
이런게 사랑일까? 관심일까?
저 귤하나의 껍질을 벗겼을때 나오는 알맹이...
그 안의 톡톡 터지는 그 알맹이들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그 사랑만큼이나 많을까?
아이들이 귤을 까먹으며 행복의 웃음을 터트릴때
그 사랑이 배가 된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하네....
요즘 새미맘 너무 사랑을 받은거 아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