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문을 여니...
밤새 눈이 내렸네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계속 비가 오더니
오늘은 싸래기눈이 지금도 내리고 있어요....
설 전전 날 눈이라...
옛날 기분이 나네요...
제가 어렸을때는 설날 눈이 펑펑왔던 엄청 추웠던 기억들이 많은데...
땅이 비로 인해 젖어 있던터라 눈들이 금방금방 녹아 가네요...
장독대위로 하이얀 눈꽃을 입은 단지뚜겅...
추울까봐 따뜻하게 눈으로 덮어 주었나...
가지런한 단지들이 얌전히 눈을 친구로 맞이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차위로 눈이 쌓이자 학교가던 은샘이가..
엄마, 눈이 와요...
좋아라 뛰어나가며 눈을 뭉치기 시작하네요.
엄마, 떤질까?
작은 눈을 뭉쳐 위협을 하는 그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그래...
이제 눈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닐까?
한참 지난 후에 12월이나 되어야 눈이 오지 않을까?
계절이 옛날과 다르게 바뀌니까 추측할수가 없네요..
우리 은샘이 마음속에도 눈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면
어른이 되었을때 그 추억을 벗삼아 더 즐겁게 살아갈수 있지 않을까....
지금 우리들이 그 옛날의 눈오는 날을 그리워하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