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이 코앞에 다가왔네요.
경상도 지방에서는 설때 꼭 하는게 있지요.
다른곳에서는 한과도 만들고 하더만 울 지방에서는 강엿을 만듭니다.
강엿이라고 하기도 하고 강정이라고 하기도 하고...
하여튼 쌀을 튀겨서 엿에 버무린것인데 그 옛날 먹을게 귀했던 시절엔
이걸 단지가득 해놓고 긴긴 겨울 간식거리를 했다는 전설적인 울 어머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머님과 함께 뻥튀기 하는 곳으로 출발했답니다.
맘좋게 생긴 아저씨가 기계를 둘둘 돌리다 드디어 터트렸습니다.
뻥!!!! 하이얀 김과 함께 쌀이 몇배나 부불펴 나오고 있습니다.
옆에서 멋모르고 지나가다 뻥 소리와 함께 깜짝 놀라니 노약자나 임신부는 특별히 조심해야 함을 알려드리며 ....아 떨어져도 절대책임 질수 없다는 아저씨의 농담이 거짓은 아닌것 같고...
하여튼 하이얀 쌀을 튀겨 다음장소로 이동..
튀긴 쌀과 함께 엿으로 버무려 판대기에 넣고 납작하게 만들어...
이분들은 경산시 압량면에 사시는 농업인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하네요.
늘 설날만 되면 순번을 짜서 수고를 해 주십니다.
엉키지 않게 선풍기까지 동원되어 바람을 일으키고 네모로 짤라진 강엿들이 수두룩 모이기 시작합니다.
우리집에 가져갈 강엿...
하이얀것은 흰쌀로 만든거고 약간 노르수름한건 찐살로 만든것이고
그 안에 살짝 땅콩과 해바라기씨앗을 넣었는데 운 좋으면 찾아 드실수 있을겁니다.
이제 하나씩 설장만을 하고 있어요.
내일은 아침일찍 떡국용 가래떡을 뽑으러 갈꺼고
저번 장날 차례음식은 제래시장에서 장봐오고....
하루씩 명절이 다가오니 반갑다기 보다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부라서 그런가? 일도 별로 하지 않으면서....
하여튼 울집에 강엿 드시러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