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저희 집안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몇시간 덩달아 웃었습니다.
오늘 저녁을 먹은 후...울집은 겨울철 저녁은 보통 5시30분경에 먹습니다.
아이들이 3.6.9 게임을 하자고 하기에
같이 조금 놀아줬더니
조금있더니 노래부르기 게임을 하자고 하네요.
동요집을 들고와 한참을 부르더니
큰딸애가 엄마, 우리 장기자랑해요?
장기자랑(?) 그럼 너 부터 해봐....
"지금부터 새미네 농장 장기 자랑을 시작하겠습니다. 와~~~~~"흥을 돋구워줬더니
아이들 너무 신나 그칠줄을 모릅니다.
근데 울집 애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왜 이리 잘하는거여...(고슴도치엄마)
흥에 겨운 아이들이 이번에는 마루에 나가
언니는 피아노를 치고 동생은 노래를 부르고...
그러다가 연극을 한다고 하네요...
둘이서 쑥닥쑥닥...소곤소곤...
잠시후,
엄마 아빠 보러오세요...
의자까지 마련해 놓고 기다립니다.
잠시후
시작된 공연...
오잉...
울둘째 지샘이가 루돌프가 되고
첫째 은샘이가 산타가 되어
고물줄로 엮은 씽씽카를 끌고 가네요...
가방안에는 지우개, 색연필, 수첩, 시계 등등을 넣어서...
새미빠가 한소리 거듭니다.
동생이 타고 언니가 끌어야지...
동생이 루돌프가 되겠다고 했다네요....
동생은 루돌프가 되어 잘 끌고 갑니다.
내용이 없는 공연이라 우리 부부 웃으며 방안으로 들어왔네요.
다음에 더 연습해서 보여줘....
엄마, 뒷부분도 봐야지....
은샘아 연극은 관객을 중요시해야 한단다
관객이 무슨 내용인줄 모르면 그건 곤란하잖아....
젊잖게 한마디 하고 방안으로 쏘옥....
투덜거리며 동생과 정리를 하더니
금방 잠자리에 들었네요....
내일은 더 연습을 해서 더 멋진 공연을 보여 줄려나....
아이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티없이 맑은 마음이 더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럽네요.
이렇게 짧은 시간 아이들과 함께 하니
아이들은 세상 무엇보다도 더 행복한 웃음을 띄우며 행복해합니다.
잘자라 우리 이쁜 두 공주님들...
꿈속에서 우리가족 또 멋진 공연을 하자.
사랑한다 얘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