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을이장님의 방송소리가 들리네요
"압량농협 에서 알려 드립니다.
조합원들께서는 지금 마을 회관으로 오셔서
구정선물을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이장님의 짐을 덜어 드리려고 바로 마을회관으로 직행
농협에서 주는 묵직한 박스의 선물을 들고 집으로 왔는데...
남편이 압량농업에 조합원에 가입이 되어 있어 명절때마다 농협에서 선물을 받는데
그전에는 식용류 셋트나 만원권 상품권을 받았는데
올해는 조금 특이하네요.
과연 이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개봉박두!!!!
세상에 세상에...
이안에 골고루 다 들어있네요.
요리할때 필요한 것들이...
아싸!
고추장도 들어있고---올해는 고추수확량이 확 줄어 고춧가루도 사서 고추장 담궈야 하는데..
간장 참기름 밀가루 올리고당 설탕
부침 튀김가루--지금 땅에 묻어 놓은 김치 맛있게 익었는데 김치전이나 부쳐 먹을까나...
이럴때 하는 말이
"주부라서 행복해요"
박스를 개봉하고 혼자 좋아서 웃고 난리를 치니
옆에 있던 남편이 쓱 쳐다 보며 하는 말.
"술도 한병없네"
술이 뭐가 중요해...
이렇게 주부한테 필요한게 있으면 되지 ....
오늘 한아름 선물을 받아 기분 완전 좋네요.
이 기분을 어쩐다지?
행복은 전염이 된다고 하던데 전염을 시켜 버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