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간의 긴 방학을 끝내고
오늘 드디어 가방을 싸서 학교에 등교를 했습니다.
엊저녁에 아이와 숙제로 인해 둘이 팽팽한 신경전을 부리더니..
그래도 어쩌겠노...힘 약한 사람이 져야지..
억지로 억지로 엄마 기분 맞쳐 줄려고 힘쓰는 모습이
안스럽긴 한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가 학교 다니지 엄마가 다니나?
옆에서 지켜봐도 엄마가 그리 극성은 아닌데...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가...
하여튼 날새고 나니 학교에 가긴 가더라구요..
손잡고 차오는 곳까지 걸어나가면서
은샘인 학교 가서 좋겠다 그러니..
딸애 왈, 아니 학교 가기 싫어..
왜? 그냥 싫어
학교 가는 것도 때가 있는 거야. 어른 되서 학교 갈 수 있겠어
그럼 ..
학교 가서 뭐 할건데..
애들 간식 날라 주지...
헉!!! 애들 간식 날라 주려고 학교에 가나...
할말을 잃은 저,,,잠시 생각 중입니다.
그래도 지 엄마 한테 오늘 잔소리 안듣고 생긋 생긋 웃으며 가는 걸 보니
아빠로서 기분은 좋은데
좀 그렇네요..
학교 가기가 왜 싫을까...
지금 나보고 일하지 말고 학교 가라면 얼른 갈텐데....
곽은샘!!!!
학교 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다가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