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8.15 였지요.
그리고 저희 친구들끼리의 일명 계모임 날이였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인데..
지금 전국적으로 흩어져 살고 있다가..
모처럼 날짜를 잡아
여름 야유회겸 겸사겸사 해서 모였지요.
장소는 경북 청도..
펜션은 펜션인데...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모처럼 모인 친구들...
각 개인으로 만나..이젠 기본 3명을 동반하고 나타난 친구들..
늦게 결혼한 친구는 이제 갓 걸음마를 시작한 10개월짜리 딸내미를...
대를 이어야 한다고 많이 많이 힘들어하던 친구가
딸 둘을 낳고...긴 기다림 끝에 드뎌 아들을 떠억 낳고 나니...
그 집안에서는 왕비요...꼬맹이 4개월짜리 아들냄이는 그집의 왕자..
몸이 불편하신 그집 할머니가 . 업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러 다닌다는 친구.
아이가 생기지 않아...
몇년을 고생하다 이제 겨우 임신이 되어...
올12월에 태어나기 만을 기다리는 친구...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야기꽃은 끝에 끝이 없고...
어린이들은 계곡을 수영장삼아...
첨벙첨벙 목욕과 물놀이에 정신이 없고..
아이들을 봐 주는 건 아빠들의 몫..
핑계삼아..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아빠들을 보면서..
특별히 이루어 놓은 것도 없는데...
알게 모르게 많은 시간이 흐르고 있구나...
새삼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전 친구들과의 만남도 좋았지만..
그 펜션이 너무 멋졌습니다.
계곡을 깎고 정비를 해서...
멋진 방을 많이 만들어 놓고
운동장을 만들어 족구장과 미니 골대를 만들고...
한쪽 귀퉁이에는 그네와 아이들 놀이기구를..
곳곳에 야외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반쪽 잘린 드럼통과..
화장실로 가는 길에는 아지자기한 꽃식물로 길을 만들어 놓고
샤워장을 비롯해 공동 취사장..
몇일째 내린 비로 계곡의 물은 철철 넘치고...
우와...넘 부럽네요..
피서객들로 꽉찬 그 펜션...
정말 너무 너무 부러웠습니다.
앞으로 새미네의 꿈이 그런건데...
가족들이 와서 쉴수 있는 이쁘고 아담한 방...
언제든 문을 열면 자연에 취할 수 있는
나무와 꽃들..
그리고 주위를 돌아보면 언제든 눈에 띄는 먹거리들..
도시민들에게 삶의 피난처가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드는게
새미네의 먼 미래의 설계이자 계획인데...
..................
그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도 하루를 설계합니다.
누군가 말했지요...
꿈은 이루어진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