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니 좀더 말하면 그 전날 좌정을 지나서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이
그 다음날도 끊임없이 내리더니
오후4시를 기준으로 비가 그쳐버렸네요.
그동안 가뭄에 허덕이던 대추뿐 아니라 모든 과실들이
오랫만에 흠뻑 샤워아닌 샤워를 했네요...
비 그친뒤 농장을 순회하니...
아직 어둠이 찾아 올 시간이 아닌데도
어둠에 쌓여 있네요...
비를 많이 맞은 탓인지 잎사귀는 푸르름이 더 합니다.
아직도 흔적을 남기며 흐리고 있는 물방울들...
이제 간간히 대추꽃들이 몽우리를 띄우며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몽우리지만 빗소리에 즐거움의 소리를 지릅니다.
금방 어린이집에 다녀온 지샘이...
이쁜 표정을 지어 보랬더니
세상에서 딱 하나밖에 없는 저런 모양의 표정을 지어 보이네요....
손에는 옥수수로 튀긴 뻥티기를 갖고...
초록의 푸르름과 분홍지샘이와의 조화가...
참 깔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부터 내린비로 지샘이는 오늘 노랑장화를 신고
어린이집에 타박타박 다녀왔습니다.
비오면 장화신고 걷는게 너무 좋다는 지샘이....
지샘이 만큼이나 나무들도 비를 좋아 한답니다.
그래서 빗방울이 떨어질때 가지를 더 벌렸는지도 모르지요...
오늘 그 싱그러움으로 대추나무를 신났습니다.
더욱더 푸르름을 자랑하며
불어오는 바람에 한들한들 거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