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첫째딸 은샘이 이야긴데요.
금요일날 아침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잠자리에서 버팅기며 학교에 안 간다고 합니다.
애 아빠가 이리 저리 구슬리고 또 구슬리고,,,그러다가 영 안될것 같은지..
엄마에게 구원 요청을 보내네요.
엄마인 저도 처음엔 구슬렸죠.
근데요 도저히 안 되겠더라구요.
무조건 학교에 가기가 싫데요..
왜 가기가 싫은데..
친구들이 괴롭히나? 아니요.
그럼 선생님이 못한다고 혼내시나? 아니요.
그럼 학원에서 친구들이 괴롭히나? 아니요.
우와!!!!! 도저히 그동안 누르고 누르던 인내심이 바닥이 나서
소리를 꽉 지르고 말았죠.
그럼 왜 못간다고 하는거야. 맞고 갈래????
아침부터 회초리가 등장하고 나서야 억지로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거예요.
억지로 억지로 준비를 마치고 나오는데..
그 이유를 대추밭에서 찾았네요.
어제 저희 부부는 대추나무를 순친다고 일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그 밭에서 손꼽놀이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 놀이가 더 하고 싶은 거예요.
동생지샘이는 어린이집에서 2시가 되면 돌아 오는데
자기는 5시가 되어서 오니까..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거예요..
그동안 학교갔다가 학원에서 미술과 피아노를 하고 ..
집이 외딴 곳에 있어 학원에서 태워주는 시간에 타고 와야 하니
매일 매일 늦게 집에 들어오는게 자기딴엔 싫었나보네요.
그렇다고 학원에 안 보낼수도 없고..왜냐면 학원에서 등학교를 다 시켜주거든요..
입학 후 몇일은 저희가 데려다 주고 했는데 그게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걸어(걸으면 한30분 정도 시간이 걸릴려나..)
다니기엔 출퇴근 시간이라 차들이 샛길로 다닌다고 너무 많아 위험스럽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너무 외딴곳에 사는 게 아이들에게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사방에 깔린게 흙인데도 그거 갖고 놀 시간조차 없으니...
참 그렇네요.
은샘이 마음도 약간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학교를 안가면 쓰는감ㅡㅡㅡㅡ 안그래요.
ㅡㅡㅡㅡㅡ
지금은 잠에 푹빠져 꿈속을 헤매고 있지만
낼 아침에 깨울 걸 생각하니 벌써 부터 머리가.....
저도 잘렵니다 .
체력이 강해야 아이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잘 주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