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한 아침입니다.
농장의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 채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안개속에 쌓여 있습니다.
이런 날씨를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날이라 하는구나...
바로 저 앞에 있는 것들이
안개에 가려 전혀 무엇인지 알 길이 없네요,
이런 안개를 보면서..
우리 인생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내일일을 알수가 없으니까요...
오늘
어제밤 늦게 들어온 남편과 신경전을 벌였네요.
누가 잘했고 잘못 했고를 떠나서..
생각의 차이가 너무 너무 큽니다.
그 차이만큼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도 많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부족하여
제 입을 통해 상처를 준것도 있을것이고
제 행동이 , 제 마음이 남편에게 상처를 많이 줬겠지요.
제 보이지 않는 안개속처럼..
당장 내일 일을 알수가 없는데....
그래서 오늘은 너무 우울합니다.
생각이 많은 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