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1/3) 저희 시어머님의 칠순을 맞이하여 가족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친척분들과 함께 한 자리게에 그리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사랑을 듬뿍 담은 자식들의 어머님에 대한 감사의 자리 였습니다.
저희 6남매를 낳아서 길러 주시고
공부시켜주시고
시집 장가 보내 주시고
이젠 그 얼굴과 몸이 폭삭 늙어서
예전의 그 아름다움은 찾아 볼 수가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어머님...
너무 고맙습니다.
예전 갓 시집올때의 모습..
이때는 어여쁘고 아리따운 ,,,너무나 여린 아가씨의 모습이였답니다.
큰손녀, 손자들이 거금을 투자해 만든 작품이랍니다.
어머님, 아버님이 옛날 사진 보시고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효은, 효섭, 진섭아...너무 대견하다...
할머니께 드릴 커다란 카드를 만드는 중..
이건 조금있다 공개해 드릴께요...
짜잔...드디어 주인공이신 어머님과 아버님이 자릴 잡고 계십니다.
잠시 막간을 이용해 손자 손녀들이....
어 빠진 사람은 어디로...
손자 손녀들이 장장 11명이랍니다.
나이는 23살부터 2살 어린애까지...
아들들이 부모님의 감사함에 큰절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경상도 사나이들이 무뚝뚝하다고 하지만 이때 만은 예외
어머님, 길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이쪽에 빠진 분은 누군교?
손자, 소녀들의 생신 축하 노래..
사랑하는 할머니...생신 축하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어머님 아버님의 행복한 모습...
그 동안 참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과거 그 어려웠던 시절에 고생도 많이 하셨을텐데...
지금도 제대로 허리 한번 펴보지 못하고 농사일을 매달리시고
자나깨나 자식걱정에 늘 마음엔 걱정을 앉고 사시는 울 어르신들...
저희가 부족하여 부모님 댁에 얹혀 살고 있지만
어머님...너무 죄송합니다.
가끔씩 마음을 아프게 한적이 참 많으네요.
같이 살면서 부모님이 얼마나 불편할까...
세상사람들은 같이 모시고 사는 자녀들이 불편하지...그런 편견속에서
부모님의 불편함은 전혀 얘기들을 잘 안하잖아요..
옆에서 지켜보면 얼마나 많은 일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어머님...
너무 죄송합니다.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잘 해드려야지..그런 생각들은 매순간마다 하지만
못난 제 성격탓에 화부터 먼저 내고 꼭 후회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나님, 오늘도 제 마음을 붙들어 주세요.
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많은 것들이 어머님을 불편하게 힘들게 했습니다.
이런 저를 용서해 주세요.
.......
그리고 오래 오래 건강하게 오래사세요.
제가 한번씩 삐딱선을 타서 그렇지..
어머님, 사랑하는 마음은 엄청 크답니다.
그리고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어머님...
그동안의 누적된 피로로 두눈이 휑하니 쑥 들어간게
피곤에 지쳐 너무 몸이 안좋아 보입니다.
일찍 잠자리에 드셨는데
내일이면 건강한 모습으로 맞이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어머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