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날...
조금만 움직여도 땅방울이 비가 오듯 내리는 날이네요.
너무 갈증이 나 물을 얼마나 많이 마셨던지..
저녁에 입맛도 사라지도
어르신들만 식사를 차려 주었네요.
아이들도 날씨가 너무 더운지
속옷 바람으로 농장을 휘집고 다니는 걸...
일할때 입는 남방을 지샘이에게 입혀 놀게했더니
남방이 긴 원피스가 되었네요.
몇일 전 아이들에게 이쁜 물뿌리개를 사 주었더니
어린이집 다녀온 지샘이는 물뿌리는 재미에 쏙 빠져버렸네요.
이젠 힘도 제법 세어졌는지
농장에 있는 수도를 혼자 틀고 한답니다.
이제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외가지 나무에
아낌없이 물을 뿌려 주는 지샘이...
나무를 생각하는 건지
아님 재미로 그런는 건지
하여튼 오늘 저 어린 나무는 횡재했습니다.
저 작은 뿌리개로 물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
달리 시골이라 친구도 없고 놀것도 없는 상황...
농장에서 놀이꺼리를 찾아서 하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참 묘한 감정이 서는건 왜 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