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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높은 곳에 어찌 집을 짓고.. |
| 글쓴이 : 새미맘
날짜 : 08-03-26 22:55
조회 : 4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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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대추나무는 연식이 오래되었지요.
가지 하나하나가 얼마나 높고 큰지...
대추순 칠때면 그 크기에 질려
순치기도 전에 진을 뺀다니까요...
이렇게 큰 나무에 집을 지어 놓았네요.
누가?
아마
그건.....
까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천개(?)의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저 꼭대기 까지 날아올라 갔을 까치...
그 정성이 너무 대단하지요?
조금전 까지 까치가 앉아 망을 보고 있었는데
멀리서 찍는 다고 찍었건만...
사람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퍼드득..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네요...
괜히 내가 방해를 했나....
저 푸른 봄하늘을 뒤로 한채
꿋굿하게 자리 잡은 까치집....
까치야...
수고는 많이 했지만..
요즘은 니가 그리 반갑지 많은 않다.
옛날엔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올거라는 반가움의 표시였는데
요즘은
너네 친구들이 너무 많다 보니
농작물에 피해를 너무 많이 주네요.
물론 너희도 먹고 살려면 어쩔수 없는 거지만
농사짓는 농민들도 어쩔수 가 없거든...
그래서 부탁인데
이제 힘들게 지은 집을 포기하고
다른곳으로 가면 안되겠니?
밭주인의 행포라고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넓게 먹고
니도 생각을 해봐
너에게 피해를 입히는데
가만히 보고 있을수는 없잖아
니도 당장 떠나라고 하겠지...
상대적인 거잖아...
까치가 이말을 알아 들을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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