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경산 전지역에 단수가 된다는 이장님의 방송소리에 맞춰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모든 다라이를 준비해
하나씩 물을 채워 놓았지요.
큰 뚜껑달린 다라이에 한가득.
작은 바켓스에 한가득
화장실 세탁기 안에 한가득
물통4개 안에 한가득씩...
근데...
아침에 습관적으로 물을 트니...
어...
물이 나오네...
순간,
이거 빼내면 심야전기보일러에 안좋은 거 아냐...
그래서 받아 놓은 물로
설겆이를 하고
낮에 또 한번 물을 트니
물이 잘 나오네...
어쩐다냐...
방송의 실수였나.
아님 우리집만의 축복인가...
낮에 왕눈이네 집에 전화를 하니
그집도 나온다고 하네..
오잉...
어쩌지...
물이 나오는 걸 ...
기분 좋은것도 순간이고
이렇게 많이 받아 두었는데 이걸 다 어쩌노...
받아 놓은 걸 안쓸수도 없고
그렇다고 수도를 틀기만 하면 바로 나오는데
일일이 바가지로 물을 풀수도 없고..
에이...
엄청 속상하네...
어쩔까요.....
누가 말 좀 해 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