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앞마당에 심어 놓은 매화가...
지난 1월부터 심상치 않은 변화를 일으키더니
엊그제까지만 해도 뭔가를 가득 움켜진 채 망설이더니
오늘 아침에 성질급한 놈이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며 나왔어요.
다른 몽우리들은 아직까지 움크린채 눈치만 보고 있는데
이놈은 겁없이 나와
활짝 꽃잎을 피웠네요
아직 날씨가 오락가락하는데...
혹 추위라도 오면 어쩔려고....
...
몽우리 안에서 얼마나 많은 인내의 시간을 보냈을까...
꽃을 피우기까지 많은 고민과 걱정, 염려들로 긴 밤을 지새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꽃잎을 활짝 열고 벌이 날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벌이 수정을 해주면
결실인 열매를 맺겠지요......
반은 위험부담을 안고 시작한 것이기에
그 결실또한 값지고 아름답겠지요...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