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풍성한 가을...
거기에 새미네 대추도 한 몫 한답니다.
추석 다음날 부터 온식구가 모여 대추수확을 했습니다.
몸배바지에 신랑 작업복 남방.(가족을 모두에게 무상 임대 지급) .
모자에 수건 두르고...
제일 먼저 익어가는 밭에 가서
남자는 대추 털고..여자는 쪼그리고 앉아 줍고...
중3짜리 남자도. 고1짜리 여학생도, 23살짜리 여자 대학생도..
대추수확에는 예외가 없죠...
이게 본격적으로 대추수확기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때 쯤이면..경산 대추농가는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아침부터 도시에 있는 일꾼들을 실어 나르고..
오전10시. 12시 ,오후 4시 차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실어 나르죠..
오늘 울집 참은..오전은 식혜와 금방 삶은 옥수수...오후는 멸치로 다시물 내서 호박 총총썰어 볶고
그 위에 김치 총총썰어...간단하게 먹었습니다.
누가 만들었느냐구요?
물론 제가 만들었죠..
10명이 넘는 일꾼들의 밥을 해 대느라...하루가 어찌 지나 갔는지...
10월 10일까지 이렇게 매일 전쟁터를 방불케 하며 수확을 해야 하네요.
가끔씩 제가 안 보이더라도..
이해 하시고 이쁘게 봐주세요..
대추주워서 건조하고 나면 밤 10시가 넘는게 매일 인 거 같네요...
대추 만나게 수확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오겠습니다.
다들...그동안 잘 계시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