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전날...
아침 일찍 툭탁툭탁...
잠자던 아이들도 소쿠리를 들고 나와 고사리 손으로
호두를 줍고 또 주웠네요.
지금 부터 새미네 20년산 나무에서 떨어지는 호두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 호두 나무가 20년도 넘은 호두 나무랍니다.
그 키가 울 집 옥상위를 훨 넘는 답니다.
참고로 울 집은 2층이거든요..
지금부터 장대를 들고 호두를 털러 가겠습니다.
사다리도 준비하고, 장대도 준비하고, 인원은 다 보충됐나?
좋아...지금 부터 시작이야..
대문위에 올라가 톡톡...조카 진섭이가 하늘을 우러러 호두와 잠깐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네요.
다음 순간..오잉...사정없이 내리 치는 장대...
호두가 후루룩 후루룩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거요...맞으면 엄청 아퍼요.
그래서 호두가 떨어질 땐.. 멀리 피해 있죠.
왜???? 맞으면 나만 손해니까...
오늘 수확한 호두들이 노란 콘테이너 상자에 차곡차곡 들어가고 있습니다.
금방 나무에서 떨어져 그 싱싱함이 말로 못하네요.
덕분에 제 신발과 장갑 낀 손은 시커멓게 물이 들었네요..
이거 참 오래 가는데...
요놈들도 크기가 들쑥 날쑥..
울 지샘이 엄지 손가락만 한것부터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하여튼 크기가 고르지가 않네요..
울 은샘이..자기가 주운 호두를 보여 주며...
나 오늘 호두따기 체험했어요....
그래 오늘 많이 많이 주워서 엄마가 많이 수월했다...
이 호두 어쩔거냐구요?
이건 판매용이 아니랍니다.
사랑하는 울 가족들 골고루 나눠 주고
호두 기름도 짜고
겨울..온가족이 모여 앉아 톡톡 깨며
사랑과 행복을 나눌 소중한 것이랍니다.
지금도 마당에 나가면 나무에 붙었던 것이 하나씩 떨어져 마당을 뒹굴고 있네요.
호두...그 맛이 굉장히 고소하거든요...
낼 또 까먹어 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