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교회에 미술을 전공하신 일명 화가선생님이 계십니다.
6개월 코스로 희망하는 분들 중 몇분을 가르쳐 주신다고 하시네요.
평소에 미술이라면...제대로 선도 그리지 못한 제가....
혹...하는 맘에 등록을 했지요...
그리고 집에 와서 울신랑 눈치를 보면서 살짝이..물었습니다.
여보!!!....
내가 오늘 사고를 쳤는데....자기 뭐라 할거지...
뭘?
진짜로 뭐라 할거지...
말을 해야 알지....
실은 나 오늘 미술 배운다고 등록했다. 2째, 4째주 토요일날 한대
10월부터 시작이라고 하네...빠르지..
허억!!!!!
울 신랑 왈...
니가 지금 정신이 있나 없나...
10월달이 얼마나 바쁜 줄 몰라서 하나...
10월달 내내 수확하고 선별하고...일하는 사람 써서 해야 하는데
니가 그 시간 나가 있으면 어쩌라고...
니가 대표아이가...
이러쿵 저러쿵......
한참 옥신각신 하다가 제가 졌습니다.
근데요 너무 하네...배우고 싶은 것도 못 배우게 하고...
젊었을때 배워야지...나이 들어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은데 어쩌라고...
이런 저런 생각에 나도 투덜투덜...
그럼 11월 부터 하던가...
으잉....
나 땜시 다른 사람이 피를 보라고...
어렵게 등록한 자리,
선생님께 사정을 얘기했죠...
근데요...선생님 왈.
그럼 11월부터 오세요. 자리 비워 둘께요...
그래서 저 11월 달 부터 미술 배우러 다닙니다.
...
울 신랑이 한참 만에 하는 얘기가...
실은 나도 미술 엄청 배우고 싶거든...
니 화실가서 배울때 나도 따라 가서 옆에 있어야지...하네요.
울신랑도 그림 그리는 것을 엄청 원했나보네요.
...
울 신랑 컴으로 대조영본다고 빨리 끝내라고 하네요..
형편되면 PC를 한대 더 사든지 해야지...원
어디 남는 PC 없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