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어도 가물어도 너무 가물다...
대추들이 가뭄에 너무 목말라 하네요.
오늘은 새미빠와 거금을 들여 양수기를 구입했어요.
작년보다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352,000 통장에서 빠져 나갈때
가슴이 휘청 그리고 쓰리네요....
집주위 농장에는 스프링쿨러가 설치 되어 있는데
2년전에 심어놓은 대추밭에는 아직 스프링쿨러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일일이 손으로 아니 호스를 대서 물을 푼답니다.
얼마전까지 호밀이 땅에 심겨져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죽여버렸네요
새로 구입한 양수기... 그 가격만큼 일을 잘 할수 있을까....
양수기를 돌리고 호스를 점검 하고 있습니다. 새미빠가...
아....
탈이 났네요.
압력이 너무 세어 호스가 터지고 말았네요.
물이 꽐꽐 넘치고 있습니다.
더위에 넘치는 물을 보니 시원합니다.
다시 재정비에 들어가서
이렇게 분수호스가 되어야 정상이랍니다.
호스에 구멍이 송송 뚫여 있어서 물이 분수처럼 흘러 나오지요.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닥에 물이 많이 많이 고였네요.
목마름에 힘겨워 하던 대추들이 금방 생기를 찾고
떠오르는 노을과 함께 행복한 저녁을 맞습니다.
대추들이 좋으면 됐지 뭐......
오늘 양수기에 물준다고 잃은게 한두가지가 아니랍니다.
물푼다고 새미빠 핸드폰 물에 빠트려 고장XXXX,
좀전에 가서 새로 구입해 왔고
들에가서 일좀한다고 온몸이 물에 빠진 생쥐모양 젖어 있었고
새미빠도 물속에서 수영하고 나온 그 모습 그대로였네요.
적당히 내리는 비도 참 좋을텐데....
내일 아침은 또 다른 밭에서 물을 퍼야 하네요.
오후에는 농업정보대학에 수업 받으러 가야 하는데...
오늘도 땡볕에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
편안한 잠을 주무시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