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바람이 심하게 많이 불던 날...
마을의 왕눈이이모야와 주유소에서 기름 5만원 어치 넣고
씽씽 달려 제주도(?) 다녀왔다.
무신?
차를 타고 제주도를?
그럴 수도 있지 뭐.....
제주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채꽃을
울집에서 10분거리도 안되는 곳에서
보고 왔다는 말이지요 ㅋㅋㅋ
딸래미 시험기간이라 머리 좀 식혀 준다며
문주를 데리고
왕눈이 아죄씨 벤츠를 울통불통 길을 지나
드디어 도착...
근데 거기가 어디야구요?
금구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금호강변 근처의 환상리....
강변근처라 경산시에서 유채씨를 뿌려 놓았는데
그 모습이 제주를 빰칠 정도로 이쁩니다.
원색의 조화인가?
노란 유채꽃 빨간 바바리..통통한 얼굴...
손에 한아름 움쳐진 유채꽃다발....
돌아올때 보니 금해야 할 사항 중
"함부러 자연을 훼손하지 마세요"
화들짝 놀란 울 첫째 은샘이 "엄마 어떡해?"
순진하긴....
"다음부터 꽃 함부러 따면 안된다..."
바람아, 불어라
불어닥치는 바람을 웃음으로 날려 버리는 지샘이..
꽃밭에서 뛰어 노니 기분이 너무 좋은 가 보네요.
꽃이 너무 높아 가끔씩 지샘이 얼굴이 잘 보이지가 않네요.
절대로 이곳에서 숨박꼭질 하면 안돼.. ..
왕눈이이모야와 문주...
공부만해서 그런지 문주 얼굴 색깔이 너무 하얗다...
문주야...
가끔씩 햇빛도 쐬어줘야 한다....
딸래미와 친구같은 왕눈이이모야..
오랫만에 오붓한 시간을 가지고 있어 행복한 모양입니다.
우리 딸애들은 너무 어려서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갈때 쯤이면
부모인 우리랑 너무 생각이 틀리지 않을까...
친구같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참 힘들면 어쩌지...
너무 부모들 입장에서만 생각해서
아이와의 골이 파지면 어쩌나....
그런면에서 왕눈이네는 참 부러운 모녀지간이네요.
오랫만에 제주 아닌 유채꽃속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