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는 빗방울이 뚝뚝 소리를 내며 사정없이 후리치더니
오전9시를 기준으로 그 빗방울은 소리도 없이 사라지고
뜨거운 햇빛이 호흡장애을 일으킬것 같은
아주 더운 날씨가 지속되었네요...
농사꾼에겐 비오는 날이 쉬는 날이라고...
아침에 비가 오기에 오늘은 일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시 아시는 분의 농가에 방문을 했습니다.
우리 부부가 조금 젊다고 하면 젊은데
아직까지 농사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편인것 같고
마음만 앞서서 농작물을 키운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부모님 그늘에서 농사를 짓다보니
그리 어렵게 산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농사를 짓는 분들을 보면 정말 장인정신이 없이는
좋은 상품을 만들기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듣고 연구하고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드네요...
돌아오는 길에 들어 묶어 놓은 염소 한마리를 보았네요.
올초까지도 울집에 염소가 정말 많이 있었는데
인연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한마리도 남기지 않고 모두 남에게 넘겨 버렸네요.
염소와 한 8년은 같이 한것 같았는데....
그 염소들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요즘 염소가격이 괜찮다고 하던데..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저렇게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염소가 부럽기도 하네요....
살아갈 걱정들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지금 그 순간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