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샘이 어린이집에서 안내문이 왔다.
오늘 학부모 참여 수업이라고 꼭 참석해 달라고 한다.
어제밤에 12시까지 대추를 선별해서 오늘 보내질걸 손질을 하고
오전에 잠시 일을 마무리 하고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10시30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모처럼 나갔는 김에 대추상자도 구입하고..
시간이 지나 45분에 도착을 했다.
엄마들과 함께 있는 아이들옆에 지샘인 선생님과 같이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안쓰러워 보이는지...
얼른 가서 지샘일 안으며
엄마가 늦게 와 정말 미안해...
벌써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
어린 나이에 상처를 받지는 않았는지..
다들 엄마가 오는데
왜 우리 엄마는 오지 않는 걸까...
마음이 아팠다.
아이가 마음이 풀어지기까지는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원래 소극적인 아인 아닌데...
활동하는 모습에서 너무 소극적이고 부끄러워한다.
요사이 아이와 같이 놀아 줄 시간이 없을 만큼 바빴던 내 모습에서
아이가 많이 외로워했구나..
집에 있다고는 하지만 직장과 다름없는 현실이
아니 직장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에 투자를 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아직 4살 밖에 안되었는데 종일반을 시켜 늦게까지 어린이집에 있게 하고
저녁에 들어와서도 따뜻하게 앉아 동화책 읽어 줄 시간이 없어
전화기와 컴퓨터를 붙잡고 살아야 하고...
이런 생활이 수확기를 접어 들면서 벌써 한달을 훌쩍 넘겨 버렸다.
엄마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엄마, 아빠는 일때문에 아이와 같이 할 시간이 없고....
너무 한거 아냐...
엄마 맞아?????
얘들아...
미안해 같이 하여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엄마, 아빠 바쁘다고 옆에서 치대지도 않고
언니인 은샘이가 동생 챙겨서 같이 놀아 주고...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너희들과 같이 놀아 줄께...
그리고 너무 너무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