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면
그때부터 하루가 시작됩니다.
주부라면 누구나 하는 일,
아침밥부터 준비하고 아이들 깨워 밥먹이고 학교 보내고 나면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됩니다.
요즘은 선별을 도와주시는 분이 매일 출근을 하시기에
후다닥 작업장으로 나갑니다.
작업장이라야
집에서 몇발자국만 띄면 되지만
그래도 그곳은
새미맘의 직장이지요.
요몇일 아침저녁으로 너무 날씨가 쌀쌀해
마당에서 선별작업을 하면서 추위에 떨었더니
새미빠가 거금(?)을 투자해
비닐하우스를 지난 토요일날 만들어 주었네요.
지금은
비닐하우스 작업장안에서 선별 작업을 하고 있지요.
춥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데
비닐하우스의 특징이
햇빛만 비치면 너무 뜨거워지는거예요.
그래도 추운것 보다는 훨 낫지만
적당히 더워야 일이 능률이 오르는데...
오늘은
또다시 황당한 제 모습을 봤네요.
열심히 사진을 찍고
지금 올리려고 USB를 컴에 꽂을려고 보니
에라~
이게 뭐여.
디카안에 있어야 할 메모리칩이
컴퓨터에 터억 꽂혀있네.
그럼
여지껏 찍은 사진은?
몽땅 날아간거야.....
시간을 돌려둬...
일하다 바쁜시간 쪼개 사진을 찍었는데
이일을 어쩐다 말여...
도대체가 하루가 다르게
내 모습이 왜 이렇게 되는 걸까...
자학을 막 합니다.
나이가 그리 많이 든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
"정신을 딴데 쓰고 있으니 그렇지
벌써 그러면 나이 더 들면 어쩌노..."
도움이 별 되지 않은 새미빠
옆에서 한소리 하고 드러눕네요.
내가 좀 덤벙되긴 해도 차분할때가 훨 많은데
자긴 별로 도움도 안 주면서
그래
당신도
애들 키우며 집안 살림하며 농사지으며 택배보내며 홈페이지 관리하고
다 해봐라
정신이 있는지
진찌로 하루가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를정도로 바쁘지
거기에다 시어르신들 눈치도 봐야 하고...
내가 글로 적으면
한권의 소설을 쓰고도 남는다.
그걸 알지도 못하면서...
~~~~~~~~~~~~~~
돌아보니 코곯고 자고 있어 혼자 독백으로 삼킵니다.
에고
잠자는 남편아..
언제 부인 맘을 알겠냐...
그래
열심히 잘 주무세요
결론은 제가 조심성이 없어서 그런걸 어쩌겠어요.
오늘도
허탈하게 하루를 마감해야 할것 같네요.
모든 가족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지 아주 조용합니다.
다만
고1짜리 조카만이 방에 불빛이 비취네요.
얼른 자야지
시골에서는요
저녁 10시가 되면 완전 밤입니다.
이 시간에는 차도 잘 안다녀요.
모두들
잠자는 시간이거든요....
얼를 다들 주무세요
미인은
잠꾸러기라고 합니다.
나도 미인이 되고 잡으니까
얼른 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