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무더운 한철을 보냈습니다.
일과 함께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늦은 시간 집으로 들어오니
두딸기 공주가 반갑게 맞이 하네요.
너희들의 얼굴만 봐도 피로했던 몸이 풀어지는 것 같구나...
하루종일 너희도 엄마 아빠도 열심히 생활했는데
또 저녁 편안하게 너희들과 함께 할수 있는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를 드린단다...
그리고 너무 사랑한다 얘들아....
근데 오늘은 첫째 은샘이가 연신 싱글벙글...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준다고 하네요.
무슨 일?
짜잔....
엄마, 나 오늘 상장 받았어요? 잘했지요?
아...몇일전에 그리기 대회가 있다고 하더니
울 은샘이가 그림을 잘 그려서 상장을 받아 왔네....
엄마, 아빠가 요즘 바빠서 통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알아서 척척 해주는 딸애가 고맙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했는데..
또 이렇게 귀한(?) 상장까지 받아왔네요.
갑자기 가슴이 찡해집니다.
한창 일철이라 온식구가 대추농장에서 대추와 씨름을 하고 있어
집에 와서도 특별히 돌봐줄 사람없이
은샘이가 동생 지샘이까지 돌보며
저녁에 식구들 들어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기특하게도 어린나이에 혼자서 알아서 하니
더 고맙기도 하고...
너무 띄워주나...은샘이...
하여튼 장하다 우리 은샘이....
남들은 초등학교에 가면 돌아가면서 상장 하나씩은 다 받아 온다고
핀잔아닌 핀잔을 주겠지만
그래도 우리 딸애가 이런 상장을 받아 오니
피로했던 몸이 사르르 녹는것 같아
기분이 억수로 억수로 좋으네요.
그리고
부상으로 공책한권...
그래 경기도 어려운데 재산 하나 일궈줘서 너무 너무 고맙다
이쁜 공책에 이쁜 글 아름다운 글 많이 많이 적어라..
우리 이쁜 공주!!!
이래서 아이들을 키우나봅니다.
아이들이 없으면 그리 웃을 일이 없지요.....
은샘, 지샘아...
엄마 아빠가 아무리 힘든 농사일을 해도
너희들이 있기에 삶의 기쁨이 있는 것이고
행복이 있는 것이란다....
사랑한다 얘들아...
많이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