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오늘따라 방은 왜 이리 더운지...
클릭 한방이면 모든 걸 다 볼수가 있는데...
게으른 주인이
이제야 방을 열어보네요.
주인은 없고 객들은 오셨다가고...
주인의 역활을 하지 못하기에..
혼이 나야 하나...
꼭 점빵문 닫아 놓은것 처럼
썰렁합니다
요몇일 뜨거운 햇빛아래
1차 새순치기를 마치고
또다시 2차 새순치기에 들어갔습니다.
여깃말로는
두벌차례라고 한답니다.
2차엔 좀 쉽겠지 하겠지만...
대추특성상..
1차에 새순친거 보다
새로 난 순들이 더 많아
나무밑에는 녹색의 잘라나간 순들로 가득하네요.
그 크기또한 엄청 나서
힘도 엄청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다친 발이
오랫동안 서서 일을 하다보니
통증이 너무 심하네요...
하여튼 다치면 내만 손해라니까....
울집 나무들은 왜 이리 큰지
한나무 순칠때마다
지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기가 만만찮습니다.
새미빠가 하는 말이...
이나무는 왜 이리 크노?
해도 해도 끝이 없으니 지겹다.
진도도 안나가니...지겹다..
그만큼 나무가 크네요
오늘 오전에는 새미빠
논에 비료 하러 갔다가
오후에는 논 썰로 갔습니다.
한롯트(600평)만 논농사를 짓는데
순전히 우리집 자급자족을 위한 것이지요...
돌아오는 토요일날 모내기를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새미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오전에도 혼자
오후에도 혼자
새순들을 치다보니 정말 진도가 나가질 않네요...
오후 5시가 넘어서 집으로 돌아 온 새미빠와 함께
사다리를 맞대고 순을 치고
그제서야 조금씩 진도가 나갑니다.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오고
남편의 옷과 얼굴 머리에 묻은
흙탕물을 보면서
괜시리 맘이 짠합니다.
이더위에 땡볕에서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을까...
둘이 낮에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맥을 못추고
쓰러져 자기가 바쁘네요.
새미네 점빵을 찾아오시는 분들...
주인이 잠시 농땡이를 핀다고
섭섭해 하시며 그냥 가시지 말고
가끔씩 흔적을 남겨주세요.
어느정도 일이 정리가 되면
다시 아름다운 점빵을 꾸러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