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의 계절...
아침에 잠시 뿌린 물줄기로
촉촉히 젖어 있는 매실...
불과 얼마전에 꽃이 만발하게 피어 아름다움을 과시 하더니
어느덧 그 아름다움의 결정체가 열매로 맺어 지고 있네요.
옹기종기 매달려 무슨 수다를 그리 떨고 있는지...
길가던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하네요.
하루를 보내고 또 보내고 나면
그만큼 열매가 더 크게 맺겠지요..
제발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세요..
외로움(?)에 지친 나약한 매실들이
시름시름 앓더니 나무에서 떨어지고 있네요.
이 떨어진 매실은 제 역활을 다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네요.
그래...
그렇게 꽃이 많이 피었었는데
꽃들이 모두다 결실을 맺으면
나무가 너무 힘들겠지...
더 건강하고 튼튼한 열매를 맺을려면
과감히 아픔을 강행해야 하지 않을까...
자연의 법칙은 이런것일꺼야...
그러니까 너무 슬퍼하지마
한때 니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이쁨을 뽑냈잖아...
그것으로 네 역활은 다 한거야
넌 최선을 다해서 살았는거야....
오늘은 떨어진 매실들을 위로하며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