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울가족들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어디로?
수영복과 튜브 구명조끼 그리고 물안경 썬그라스....
가득가득 챙겨서 차에 싣고
떠났습니다.
울진 이모야집으로....
목요일까지 택배를 보내고 늦은 시간 출발을 해서
밤에 울진군 평해에 발을 디뎠습니다.
남들은 한창 휴가철에 피서를 다녀오던데...
뭐가 그리 바쁜지 이제야 ...
그래도 안가면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할것 같아
콧바람이라도 쐬일려고 떠났네요.
아침부터 영 날씨가 시원찮은 가운데..
그래도 아침 11시를 기준으로 햇빛이 내리쬐네요.
이모네 식구와 함께 출발...
집에서 가까운 구산 해수욕장 옆길을 질러서...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곳으로 발을 돌려 자리를 잡았습니다.
꼬맹이 예민이와 지샘이는 모랫장난에 정신이 없고...
새미빠와 은샘이는 파도치는 바다물에 풍덩!!!!
지금은 바닷속에서 뭘 건졌는지 심각하게 얘기 하고 있는 두 사람
세상에....
바닷가에서 자장면 시켜 드신분 있나요?
우린 파도치는 바닷가에서 자장면 시켜서 맛나게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3살 예민이가 난리가 났네요.
몸에 땀띠가 있어 형부가 아이를 바닷물에 담그려고 데리고 갔는데...
무서웠던지,,,울음을 터트리는 예민이...
4살 울 지샘이도 물이 너무 무서워
물가에서 놀지도 못했답니다.
새미빠가 억지로 데리고 갔더니
몰아치는 파도에 아이가 바닷물을 먹었는지...
새카랗게 질려서 울고 난리를 쳤습니다.
나중에 물어봤죠?
왜 바다에 안 들어가?
바닷물 먹었어...
맛이 어땠는데?
맛이 없어...
그래서 물에 안들어가....
울지샘이의 이유있는 변명이였습니다.
이렇게 2시까지 놀다가 이모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시가 되기전 갑자기 하늘이 시커멓게 물들더니
빗줄기가 막 쏟아 지는 거예요.
참 날짜도 잘못 잡았지...
8월 중순이라 바닷물도 너무 차갑고
파도도 너무 강해 물속에서 휘청휘청 거리더라구요.
짧은 시간이였지만 정말 즐거운 한나절이였네요.
얼굴과 몸이 새카맣게 타 버렸네요.
울 은샘이와 엄마, 아빠는 깜상이 되어 버렸고
햇빛 안본 지샘이는 별 표도 없네요...
그렇게 2008년 여름 휴가는 아름다운 역사를 만들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