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밥준비를 하고 큰애를 깨웠더니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큰딸애...
잠시 후 다급하게 부르는 목소리..
엄마,
지샘이 피투성이 됐어....
뭐?
후다닥 방으로 들어와 작은 애를 훓어 보니..
세상에...
코피가 터진건지...
얼굴이 온통 피가 묻어 말라서 눌러 붙었네...
너무 깜짝 놀라...
아이를 이리저리 흔들어 보니..
자다가 놀라 눈을 뜨네...
얘 얼굴이 왜 이리 되었을까...
지금 부터 수사에 들어갔다.
우선 잠자리 방향이 ...
엄마, 아빠 발밑에서 잠을 자고 있다. ....현재 상태
새벽에 보니 큰애와 머리가 붙어 있었다
...
그럼, 엄마 아빠가 지샘이 얼굴을 걷어차서?
아님, 언니야가 이마로 얼굴을 박아서?
도저히 추측이 안간다...
하여튼 지샘이는 얼굴에 피를 묻히곤 잠을 자고 있었다.
자던 이불과 베개에도 얼굴을 치댔는지
피가 묻어 있네...
날도 추운데...
오늘 이불과 베개를 빨아야했다.
지금도 옆에서 웃고 떠들고 있는 우리 지샘이...
도저히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길이 없다.
그런데...
아이들 잠잘때 너무 많이 돈다.
자고 나면 300도 정도는 움직이는 것 같네...
어릴땐 다 이랬나...
난 얌전히 잔 기억 밖에 없는데....
오늘은 잠을 자고 않고 밤새 지켜 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