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2008년 농업경영정보대학의 입학식이 있는 날이였습니다.
신입생은 입학식, 졸업생은 졸업식을 같은 시간에
보내드리고 다시 공부를 하는
귀중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졸업하시는 언니 중...
친언니처럼 좋아하는 분이 계셨네요.
저희 부부를 친동생처럼 아껴주시는 분이시지요...
밀린 일거리를 처리하고 후다닥 간다고
미처 축하 꽃다발도 준비를 못했는데
너무 미안하고 죄송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사각모를 쓰시고 이제 식을 시작하기를 기다리는 김종연언니..
늘씬한 키에 늘 웃으시는 그 얼굴에서 더 아름다움과 친근감을 느낍니다.
1년동안 농사 지으며 한달에 한번 빠지지 않고
열심히 수업을 받은 관계로
우수상을 받으셨네요.
노오란 꽃다발을 들고 있는 언니...
졸업축하합니다.
1년동안 너무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언니의 앞날에 늘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날들이 되시길,,축복합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입학하는 저희 내외를 위해 입학선물로
샤푸와 볼펜셋트를 하나씩 포장해서 선물로 주셨어요...
열심히 적고 부지런히 배우라시며...
너무 고마워요. 언니...
저흰 준비도 못했는데...미안해서 어쩌죠?
언니의 고마움에
늘 일상에 바빠 매마른 제 마음이
따뜻한 사랑으로 번져가는 것 같습니다.
...
오늘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언니네 농장에서 수확한 배가 한상자 택배로 도착해 있는거예요.
아구...
잘 하지도 못하는 동생내외가 뭐가 이쁘다고
이렇게 귀한 배를 보내주시고....
언니의 그 사랑
한도 끝도 없어
갚을려면 어찌해야 할지....
.....
저녁먹고 아이들과 둘러 앉아
그 귀한 배를 깍아 먹었습니다.
노란 껍데기 안에서 품어져 나오는
진한 단맛에 언니의 사랑을 또 다시 느낍니다.
언니...
너무 너무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