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황사가 하늘을 뒤덮더니
오늘은 펑펑 하늘에서 하얀 눈이 떨어집니다.
꽃피는 춘삼월에 펑펑 흰눈이라...
날씨도 참 요상하네...
삼월이 시작되는 너무 바쁘네요.
딸아이가 어제 개학을 하고
학부모인 새미맘이 아침 일찍 학교앞에 교통을 서러 갔습니다.
황사라서 완전무장하고 갔는데..
오늘은 눈발이 펑펑 날리고 있습니다.
도시근교의 학생수가 적은 시골 같지 않은 시골학교이지만
지나가는 차들은 엄청 쌩쌩 달립니다.
제가 교통을 서고 있지만 너무 위험해요...
속도들이 너무 빨리
등치있는제가 막 휩쓸려 차로 빨려 들어갈 것 같아요...
지금은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학원차로 등교를 하지만
몇몇의 아이들
제가 세어 봤는데 한 15명도 안되는 아이들은
버스나 걸어서 등교하는 아이들이 있네요.
너무 위험하겠어요...
"제발 제발 속도 좀 낮추고 신호좀 지키세요.."
....
현흥초등학교...
작년에 1학년이 4반까지 있었는데
2학년에 올라오니 반이 줄어 3반까지 밖에 없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자꾸 도시로 나가나....
기분이 착찹합니다.
.....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얗게 눈으로 쌓여있는 농장을 바라보며
이 얼마나 좋은가..
나무들과 흐르는 강..
이름을 알수 없는 수많은 풀들...
지나다니는 개미
날아다니는 많은 새들...
이런 멋진 곳에서 아이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는게 얼마나 좋을까...
부모의 입장에서 한번 좋은 점을 생각해봤네요...
....
너무 부모의 입장을 생각만하고
아이들의 불편함은 잠시 접어 두는건 아닌지...
그래. 친구가 없구나..
주위에 같이 놀수 있는 친구가 없네요....
...
좋은 점이 있으면 안좋은 점도 있고..
그냥 눈이 오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드네요...
오늘은 떨어지는 눈을 보며
미뤄두었던 것들을 정리해야겠습니다.
참, 눈오는 길....
운전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