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부님들...무슨 반찬으로 끼니를 때우시나요?
저는 음식솜씨가 정말 너무너무 부족해
식사때마다 보통 힘든게 아니랍니다.
매일 먹는 김장김치와 콩나물..된장..
가족들이 드디어 식상해 하네요..
말은 안하지만 그 느낌이 팍팍 들지요..
오늘은 아침 아이들을 학원과 어린이집에 보내고
동네 왕눈이 이모야랑...
경산 시장에 갔지요.
왕눈이 이모야의 아좌씨는..
자동차에 엄청 관심과 애정이 많은 분이라...
차도 고급으로 타더라구요...
태어나서 제가 벤츠를 탈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하여튼 벤츠를 타고 경산시장으로 출발 했습니다.
벤츠...승차감 정말 좋더만...
시장 이곳 저곳 둘러봐도
매 마찬가지...
시금치, 콩나물. 씨레기, .....
과감하게 뿌리치고
닭집으로 향했습니다.
거금 1만원을 주고 닭 두마리 4등분내어
까만 봉지에 담고
울신랑이 좋아하는 닭똥집 4천원어치 사고...
씩씩하게 벤츠타고 또 집에 왔습니다.
낮엔 대추선별해서 택배로 보내고
저녁에
집에서 심어놓은 도라지와
마늘을 왕창 까서 넣고
살짝이 대추도 동동 띄어
닭을 푹.....삶았습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닭똥집을 손질하고
살짝 데치고 갖은 양념으로 양념을 해서
사랑을 듬뿍 담아
뽂았지요..
짜잔...
온식구가 냉면그릇에 닭 반에 반 마리를 담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오늘 몸보신 했심더.
울신랑.
보신용 닭고기는 안먹고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닭똥집만 야금야금...
그래도 행복하네요...
새해들어 우린 몸보신했심더...
그래서 올 한해는 또 거뜬하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