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이 어제 였네요.
시월의 마지막 날에는 가수 이용이 제일 바쁘다고 하네요.
왜냐면,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는 노래를 불러야하니까....
근데요
울집은 뭐했게요?
우리 아버님 어머님은 들에 심어 놓은 콩을 꺽어다...
두분이서 나란히 콩을 두두리고 계시네요.
콩하나에 자식걱정
콩두울에 건강걱정
콩세엣에 .......
톡톡 터지는 콩들이 그 걱정거리들과 함께
모두 사라졌으면...
아버님 뒤에는
방금 타작을 마친 나락들이 자루에 쌓여 보관되어있네요.
빛이 좋으면 오늘쯤 마당에 나락들이 짜~~~~널리 꺼예요.
방망이로 퉁퉁퉁...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 방망이의 용도는 빨래 두드리는 것이였는데
이제 모두들 세탁기를 사용하다 보니
저 방망이가 다른 용도를 쓰이네요.
툭툭
방망이에 맞은 콩들은 너무 아프겠다.
장갑이나 끼고 하시지...
손에 상처가 안난곳이 없고
거칠은 손에 꾸듣살(?)이 가득 ....
살아온 세월만큼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아직도 자식들 걱정에
하루하루가 편안한 날이 없으시네요....
시월의 마지막 날처럼
산산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이리저리 대추잎들이 날리고 있습니다.
이제 11월을 맞이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