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차례 대추밭에서 소란이 났습니다.
지난 번 탈출한 토끼를 쫒아
큰조카, 작은 조카, 은샘이, 지샘이, 할머니...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바탕 난리를 치른 뒤
뛰다 뛰다 더 이상 뛸 수 없는
지쳐서 힘빠진 토끼를 생포했습니다.
왜 이렇게 했냐구요?
얼마전에 갇혀있는 흰토끼가..
작은 새끼를 10마리나 나았다고 하네요.
실은 저도 모르고 있었거든요.
울어머님 왈..
토끼어미는 새끼토끼를 낳고 신경이 아주 예민해져
다른사람이 혹 만지기라도 하면 몽땅 물어 죽인다고 하네요.
그래서 혹 우리가 만질까봐
아무 말씀도 안하셨다고 하십니다.
그런데요...
그 이쁜 10마리 아기토끼들이
몽땅 죽어 버렸다고 하네요.
저흰 만지지도 않았는데...
어찌 그런일이....
한마리도 아니고 10마리가 어찌 한꺼번에 죽다니....
그래서 탈출한 숯놈을 잡아
다시 합방(?)을 시켜주려고(?)
....
하여튼 한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대추밭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땀을 쏙쏙 빼더니
끝내 한마리는 잡고
다른 한마리는 아직 수배 중 이라고...
잡힌 놈이 숯놈이라고 하네요...글쎄
조만간에 또 토끼집을 지을 계획인가 보네요.
수배 중인 토끼는
대추밭에 자기만의 굴을 파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닌다는 정보를 들었는데
어쩌나...
대추나무 뿌리 다치면 큰일 나는데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수배 중인 토끼를 꼭 생포해야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