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봄방학중이라 은샘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네요.
오후 1시경에 학원으로 향하기에 그 앞시간은 항상 비는 시간이지요..
저희 부부는 지샘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시간을 기준으로 농장으로 나가
가지치기를 하거나 선별 작업을 시작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집에 있는 은샘이는...
TV를 보거나 책을 보거나...
정말 의미없게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요즘 봄방학 대부분이더라구요...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으네요.
방콕하고 있는 은샘이를 마당으로 불렀네요.
몸매 관리를 위해 줄넘기를 하든지...
아님 자전거라도 타라...
억지로 억지로 우리 은샘이 자전거를 탑니다.
엄마, 이상해
자전거 바퀴에서 소리가 나...
자세히 보니 자전거 바퀴 체인 부분에 노끈이 왕창 감겨 있네요..
노끈을 다 뜯어 내야 하는데...
지금 부터 우리 은샘이 작업 장면을 보겠습니다.
인민군들이 즐겨 쓰던 모자를 눌러쓰고 작업용 장갑을 끼고 뭔가 열심히 하고 있는 은샘이..
잘 안되는지..인상을 엄청 쓰고 있습니다. 힘으로만 하는게 아닌 것 같은데...
지켜 보던 새미빠가...다가가 하나하나 머리를 써가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 열심히 보고 있는 지샘이...
뭔가가 잘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네요...
드디어 자전거가 제대로 되었네요.
비록 내복을 입고 씽씽거리며 마당을 돌고 있지만 아빠와 함께 했다는 것에 대해
엄청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 남편이지만...맥가이버가 아니라 곽가이버가 아닐까 싶네요.
너무나도 멋진 새미빠와 조잘대는 은샘이...
봄은 이렇게 새미네 집에
웃음을 퍼트리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