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그날이 돌아왔네요.
1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날이건만...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을 하는 날이네요...
2월 15일
무슨 날일까요?
새미빠와 새미맘이 결혼식을 올린 날이지요...
1997년 2월 참 추운 날...
저희 부부 27살이라는 동갑내기로 결혼행진곡을 울리며
부부가 되었답니다.
올해가 2008년이니까...
강산이 좀 변했네요...
결혼하고 서울에서 2000년까지 살다가 왔으니
서울 물좀 먹었지요..
그때는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았지요..
이제와 생각해 보니 그런 때도 있었네...
IMF가 터지면서
새미빠와 고향으로 귀농(?)을 하여
시어르신들이 짓고 있는 대추농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사꾼 계열에 들어섰네요...
우리 은샘이가 뱃속에서 3개월 되었을때 경산에 내려왔으니...
나름대로 은샘이도 서울 물 먹었나?
....
주절이 주절이 뭔 말을 하는지...
근데요, 오늘 같은 날,
새미맘이 몸살이 걸려 몸이 말이 아니네요...
그냥 집에 있으려니 뭔가 허전한거 같기도 하고
아침부터 딸애들이 어딜 갈거냐고 하네요...
글쎄...어딜갈까?
우선 병원에 갔다가
맛난 거 먹으러 갈까....
....
아픈 몸부터 추수리고 나서 전해드릴께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려고 해도
달라 붙는 딸애들 땜시...
둘만의 결혼기념일이 아니라...
울 교회 집사님 말처럼
가족 나들이 라고 하네요...
아직 아이들이 더 커야겠네...
지샘이가 5살이니까...
한참 기다려야하나...
에고
시간이 벌써 저렇게 되었네..
빨리 움직여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