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너무 아름답네요.
울시어머님, 장을 떠야겠다고 하십니다.
새미네 맛나는 장 보여 드릴까요?
단지안에 매주가 간장을 만들며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메주와 물을 분리해야 간장이 된다고 합니다.
부서진 메주를 체에 받쳐 간장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울어머님, 완전 무장을 하시고 일을 하시죠..
여인은 얼굴이 생명인데..시골있다고 새카맣게 타면 안되잖아요..
앞으로 대추순치면 얼마나 많이 탈텐데...
지금부터 관리에 들어 가야 지요..
메주가 변하여 된장이 되려고 합니다.
으깨고 있는 울어머님 손,,,
자식들 땜에 고생을 많이 하셔서 손이 쪼글쪼글하네요...
그 크고 넓은 더 깊은 부모님의 마음을 어찌 자식이 알겠습니까?
저도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주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로 잘 해드릴려고 해도 감정이 앞서서 잘 안되네요..
오늘도 반성을 또 반성을 하며 조금씩 부모님 앞으로 나갑니다.
새미네 만의 비법이라고 해야 하나?
울집은 고추씨를 빻아서 된장과 같이 버무립니다.
그러면 색깔이 정말 이쁘다고 하네요..
이렇게 분리해서 숙성을 시키면
조선간장과 된장이 맛있게 우러나죠..
내년부턴 제가 담그는 법을 배워야겠네요..
언제까지 울어머님이 해 주실 수는 없으니까요.
받은 거 또 저희 자식들에게 베풀어 주어야겠지요..
이렇게 새미네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