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신 축하합니다
할아버지 생신을...축하합니다.
지난 토요일 할아버지의 생신을 맞이 하여
손자 손녀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저희집이 큰 집이고 4남 2녀의 막내 며느리인 제가
시댁에 얹혀 사는 관계로
그날 먹을 음식들을 모두 장만했지요
장하지요..곽씨네 막내 며느리...
돼지고기 부추 버섯 오뎅 당근 양파를 넣어 만든 잡채와
돼지 갈비살을 끊어 무 파 마늘 쇠주 사과를 넣고 만든 수육
두부와 돼지고기를 으깨어 만든 동그랑땡
초록 고추속을 파서 재료를 넣은 고추튀김
양배추 당근 무 양파 파와 버무린 오징어 고추장 무침회
부추 쓱싹쓱싹 깻잎 넣고 양파 넣어 부친 부추전
시장표 도토리묵
미꾸라지와 배추와의 만남으로 끓인 추어탕
후라이팬에 금방 구운 어린 조기..
우와~ 엄청 양이 푸짐하네요..
한상 거뜬하게 차려 대접해 드리고
후식으로 시원한 수박과 어머님표 식혜 그리고 맛난 떡..
마지막으로 강원도 싱싱농장의 옥수수..
...
저 그날 정신 하나도 없는 줄 알았어요
오후 1시 부터 시작해서 7시에 차려 내고
손님 받느라..식사를 했는지 기억도 없네요.
그래도 친척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넘 흐뭇했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꼬맹이들은 이방 저방 뛰어 다니며 놀고 있고
다행히 아파트가 아니라서 마음껏 놀수가 있지요
이제 겨우 2살인 주영이까지 덩달어 기분이 좋으네요.
오랫만에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랑은 이런 거네요.
나의 약간의 피곤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준다는 것을..
하룻밤 주무시고 다들 잘 돌아가셨다는 전화로 울 집 전화 신이나 있네요.
이렇게 시골 같지 않은 시골에서
새미네 만의 잔치가 벌어졌었네요.
다들..초대하지 못해 죄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