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빠의 아픈 과거...
그러니까...지금으로 부터 벌써 몇십년전이야...
얼굴에 여드름이 하나씩 돋아나고
코밑에는 어렴풋이 하나 둘씩 까칠까칠한 수염이 나올려고 발버둥치는
한창 꽃피는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중학교시절...
그때 한창 대중가요가 유명해
그 가사에 맞춰 하나씩 음절을 따라하던 꿈많은 소년시절에..
입에서 한창 흥얼흥얼 거리던 새미빠의 노랫소리
그때,
고3이던 너무 어렵고 하늘같았던 울 세째 시아주버님...
새미빠을 향해 던진 한마디...
니는 왜 그런노래만 부르냐
그걸 노래라고 부르냐
차라리 찬송을 불러라...
세상에....
중학생이 되었다고 다니던 교회도 발을 끊었는데...
하늘같은 형아야가
가요를 부르지 말라고...
그때 주눅이 들어
음악과는 인연을 끊고 입을 다물었던 그 시절...
그게 지울수 없는 악연이 될줄이야...
늘 성적이 수,우...항상 상위권을 달리던 학창시절..
음악시험이 가!!!!!!
얼마나 노랠 못불렀으면 "가"가 나오냐...
놀란 울어머님...
치맛바람일으켜 당장 학교로 찾아 가고...
그래도 다음 음악시험은 또다시 "가"....
...
정말 음악이 싫어 노래가 싫어...
새미빠랑 같이 살면서 노랠 부르는 걸 잘 들은적도 없고
친척분들과 노래방에 가면
놀라워라...
어찌 그리 음정 박자 다 틀리며 부를 수 있을까...
보통 사람들은 도저히 따라 할래야 할수가 없는
그 음치의 고뇌에 찬 목소리...
불쌍하기까지 하네...
그런 울 신랑 새미빠가.
어제 아시는 분들과 노래방에 가서
드디어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새미빠와 같은 동급의 사람이 있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서로를 의지하며
그 음치의 입을 띄었다고 합니다.
상상이 가네요.
ㅎㅎㅎㅎ
울신랑
지금 씻으로 간 사이 글을 쓰는데
나중에 읽어 보고 뭐라 하면 어쩐다지...
몰라, 설마 눈 오는 날
쫓아내기야 하겠어...
근데 넘 불쌍하다 새미빠...
한창 꿈많던 어린시절
음악도 담쌓고 살아
음정도 잘 못마추고...
그래도 여보!
힘내세요.
노래를 못하면 어때.
난 그런 당신을 사랑하는데...
대신 춤을 잘 추면 되잖아...ㅎ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