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네 농장에 염소가 100마리가 넘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사료값이 장난이 아니기에..
식당을 하시는 분에게 한꺼번에 다 넘겨 주었습니다.
지금은 몇마리가 아직 옮겨지질 못하고
새미네 농장에서 자라고 있네요.
8년을 넘게 염소와 같이 했는데
막상 모두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하니
너무 섭섭하고 마음도 안됐네요.
오늘은 바람이 엄청 부는데 아기 염소들이 염소집 운동장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습니다.
운동장에는 초록 새싹들이 하나 둘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린 새끼의 눈에도 이런 풀들이 눈에 들어오는지..
두마리가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먹을 것을 찾고 있네요.
사료통엔 사료가 들어 있는데
가끔씩 주식보다는 간식이 더 먹고 싶을 때가 있겠지만...
가까이 다가가자 후다닥 피해 버리는 아기 염소들...
아직 간식도 덜 먹었을텐데...
처음 귀농해서 염소새끼를 사왔을때
그 때의 그 감정이란..
매일 안아주고
한겨울 염소가 새끼를 낳았을때
집안에 갖고 와서 드라이기로 추운 몸을 말려주고...
참 많은 추억들이 있었는데
이것도 이제 역사속으로 흘러 가네요...
염소야...
다른 곳에 가더라고 잘 자라...
아프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