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동안 많이 바빴어요
기나긴 장마비로 인해 농작물이 많이 힘들어했거든요.
덩달아 우리부부의 마음도 너무 무거웠습니다.
남아있는 대추들이라도 수확때까지 건강해야 할텐데...
잠시 여유를 가질려고
토요일 낮에 경산시장에도 다녀오고 왔다갔다 했더니 몸이 피로하네요.
저녁에 우리 3명의 여자들은 큰 결심을 했습니다.
농장 한켯에 심어 둔 오이를 따와서
한겹씩 한겹씩 깎았습니다.
제일 처음에 첫째딸 은샘이 얼굴에 붙이고
두번째 둘째딸 지샘이 붙이고
그 다음에 엄마인 제가 붙이고...
얘들아, 미백을 위해 한숨 자자!!
옆에서 이 모양을 보던 새미빠,
먹는걸 얼굴에 붙이고 오이가 남아도는 주체할수가 없구나 쯧쯧!!!
하긴 그렇네요
올해 오이를 6모종 사서 심어놨는데 얼마나 잘 달리는지
감당이 불감당입니다.
주위에 아시는 분들 막 따 주고
간식으로도 막 씹어 먹고
그래도 보면 또 달려서 이렇게 얼굴에도 붙이고....
오이는 그리 신경도 안쓰는데 왜 이리 잘 달리는지....
고마워 해야 겠지요
이렇게 붙이고 한숨 자고 나면 진짜로 피부가 뽀시시해 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