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부터 내리 던 눈방울이...
하나둘씩 모여 자고 나니 하얗게 온세상을 변화시켰네요.
방학이라 매일 늦게 일어나던 아이들..
눈이라는 그 말한디에 벌썩
자던 이불을 걷어차고 거실로 나와
난리가 났습니다.
눈이라고...
눈이 왔다고...
경산은 얼마나 눈보기가 힘들면 아이들이 이럴까....
그 즐거운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아침을 먹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학원으로 가야 하는데
눈이 많이 왔다고 앞 도로까지 나왔으면 한다는 학원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큰 도로로 나왔습니다.
얼마나 골짜기면 눈이 왔다고 차도 안 들어오냐....
운전을 해 보니 약간 미끄럽긴 하네..
아침에 눈뜨자 마자 찍은 풍경.
아직 어둠이 짙어 있는 대추농장의 모습입니다.
하얗게 눈으로 쌓여 있습니다.
장갑을 끼고 눈사람을 만들 준비를 하는 은샘이..
눈이라는 그 이유하나 만으로 좋은가 봅니다.
그래, 마음껏 뛰어 놀아라...
큰도로로 나가기 전 아무도 밟지 않은 곳이 있기에 차를 주차하고 다시 눈을 뭉쳤습니다.
새미빠도 좋아하네요...
맨손으로 손 많이 시릴텐데...
울지샘이...
장갑에 묻은 눈을 보고 뭐하니?
추위에 코는 빨갛게 물들었네요...
힘쎄다고 자랑하는겨!!!!
아이들을 앉고 포즈를 취하는 새미빠...
지샘이는 연신 손에 묻은 눈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구동에 눈이 흠뻑 내렸습니다.
눈온 세상은 참 아름답네요..
하지만 눈 녹는 세상은 너무 지저분합니다.
흙탕물이 튀겨 많이 지저분하거든요...
울은샘이...
엄마, 집에 올때 까지 눈이 있었으면 좋겠다.
왜?
커다란 눈사람 만들게...
미안하네...
오늘은 아이들 학원에 보내지 말고 그냥 집에 데리고 있을 걸....
얘들아!!!!
정말 정말 미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