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습니다. 불이 나고 있습니다.
대체 어디에 불이 났다는 거야...
퇴비로 쓸려고 모아 둔 깻묵단에서 높은 열에 못이겨
서서히 연기를 품더니
불길을 일으키더라구요.
이렇게 여러단의 묶음이 타 들어갔습니다.
그 냄새 또한 넘 지독합니다.
자기네 끼리 붙어 있더니 열을 내 버리네요..
아까와라...퇴비로 쓸건데..
그래도 천만다행입니다. 일찍 발견했으니까..
조금이라도 시간이 더 지났으면
이 불꽃이 옮겨 염소사료로 사용하고 있는 짚단에 붙을 것이고
또 그 옆에 염소집과 대추상자 모아 둔것도 태우고
빨간 자동차 SS기, 트렉터에 경운기..남편의 애마인 화물차까지..
재산피해로 따졌을때...최소 2천만원은 순식간에 재로...
....
으잉..나의 자전거도 있었네...
정말로 정말로 다행이네..
남편이 제일 먼저 발견하고 얼른 손을 쓰기 망정이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아찔합니다.
눈앞에 돈이 막 굴러 다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것을 어쩐다지...
남편과 의논을 해 봐야겠네요.
다들 조심하세요,,
재해는 장소가 없답니다.
어느 한순간 순식간에 일어 나니까요..
오늘 부터 집안 곳곳을 살펴 봐야 겠어요..
으...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