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부터 울첫째 딸래미가 이상해 졌네요.
무슨 말만 해도..
퉁퉁..
중얼중얼....
사춘기가 벌써 왔나....
은샘이...또 삐졌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벌써 저쪽 끝트마리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숙이고 눈물을 뚝뚝...
이제 겨우 9살인데...
약 20년을 어찌 데리고 살꼬...
지금도 새미빠랑 대화중
아이들 컴퓨터를 좀 한다고 하기에 허락한 후
열심히 동화를 보기에
이제 내가 사용 좀 할까 싶어 그만 하라고 했더니
쪼그만 더...
그래서 5분 후에 내려와야 한다
5분 지난 후..
그만 해라...
또 쪼그만 더..
....
밑에 책상을 보니 오늘 해야 할 학습지 양은 손도 되지 않고
순간, 머리 끝에서 치올라 오는 화를 삼키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네.
너, 엄마가 아까 부터 하라던 학습지는 했어 안했어.
하라는 것도 안하면서
뭔 불만이 그리 많아..
이러쿵 저러쿵...
입이 뭐같이 튀어 나와 책상에 앉아..
중얼중얼..
엄마는 하고 싶을때 계속 하면서
나는 못하게 하고..
자기 할일을 다하면 하라고 하지...
...
어휴, 어찌 키울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