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경산 남천둔치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돼지갈비를 먹고 싶다고 하네요...
그러지 뭐....
실은 돼지갈비가 제일 저렴하잖아요.....
그때까지 몸이 천근만근...약먹은 병아리 같았죠...
드디어...
짜잔!!!!!!
불판에 돼지갈비가 올라가...지글지글 익어 가고 있고...
눈동자의 흐름이 빨라집니다.
언제 익지...
갈비 먹어 본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이런 모습이 촌아짐의 모습인감....
새미빠도 갈비한점을 입어 넣고 회심의 미소를...
그래, 갈비 니가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냐..
날도 날인데..양껏 먹어라...
설마 갈비 실컷 먹고 망하기야 하겠냐...
새미맘은 엄청 갈비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상상을 하시면 안되요..
우리 식구 고기 먹으로 가면
5~6인 분이면 떡을 치고 배를 두드리며 나오니까요...
오늘은 우리 지샘이가 갈비를 너무 잘 먹네요..
오물오물...
아이들이 자랄 수록 먹는 양이 늘어나 오늘은 2인분 더 추가..
8인분을 시켜 먹고 나왔는데 배가 빵빵합니다.
실은...
제가 냉면이 너무 먹고 잡아 냉면까지 먹고 왔거든요....
근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아까까지 몸이 천근만근 이였는데
갈비를 먹으면서 몸이 쫘악 풀리는 거예요...
세상에...
내 몸이 갈비를 원했구나...
그래, 영양이 부족했구나....
오늘 영양 보충을 충분히 해줘야겠구나....
어느정도 배가 빵빵해지고 기분까지 UP
여보,,,,사랑해...
이거 알지...하트......
기분좋게 잘 먹고 나왔어요...
집에 오니까 울 은샘이가 그러네요...
무슨 결혼기념일이 이래?
그럼 어떡해 해야 하는데...
모텔에 가서 목욕도 하고 잠도 자고 와야지...
오잉...
시댁에 얹혀 살아...
작년 결혼기념일에는 온천에 가서 숙박을 하고 온 걸 기억하나보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럼 너희들 집에 있어. 엄마 아빠 갔다 올께...
싫어. 우리도 데리고 가..
...
아이들이 이러는데 기분이 나겠어요...
우리도 그냥 잘랍니다.
손만 잡고 잘랍니다.
그래도 감기가 낫는 것 같아 기분이 억수로 좋으네요...
여보....
사랑해....
더도 덜도 말고
우리 늘 이렇게 웃으며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