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7가지 조건
저자: Chris Yeh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느 실리콘 밸리의 CEO는 “오직 편집증 환자만이 정상의 자리에서 살아 남는다”는 유명한 조언을 읊었다.
그러나 내가 만난 대부분의 회사 리더들은 이와는 사뭇 다른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통제와 편집증 보다는 신뢰와 인품이 조직을 이끄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증언했다.
다음은 실리콘 밸리의 CEO들이 말하는 CEO가 갖춰야 할 7가지 자질들이다.
1. 보다 넓은 지식을 갖춰라.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라.
“CEO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와 같아야 합니다. 모든 것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춰야 하는 것을 물론이고 어떤 때 그 지식들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거죠. ?켄트 마아(Kent Mar), 버추얼기버웨이(VirtualGiveaway) CEO
모든 CEO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회사 운영과 관련된 모든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물론 아무도 CEO가 회사의 모든 일에 일일이 아는 척하고 간섭하길 원하진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CEO는 회사에서 간과되고 있는 문제와 기회들, 그리고 속임수들을 포착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2. 권한을 위임하고 그가 스스로의 시행 착오를 통해 배우도록 하라. (물론 회사가 그 시행 착오를 감당할 수 있을 동안)
“전 그 동안 제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회사 문제에 대한 모든 답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회사의 모든 일에 관여하려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고, 제 스스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군요. 그래서 전 일선에서 물러나 직원들을 신뢰하는 방법을 배웠죠. 그랬더니 일이 생각보다 훨씬 잘 풀리더군요. CEO는 어떨 때는 부모와 비슷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자식에게 난로를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려면 그 아이가 직접 난로에 데도록 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죠” ?앤디 챈(Andy Chan),
e프로넷(eProNet) CEO
비즈니스의 전문가들 모두가 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지도자는 책임을 아래 사람들에게 위임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능력이 없는 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위임했다간 사업이 아주 망해버리는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책임을 맡겼을 때 맡겨진 책임이 잘 수행되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은 배우는 매니저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상부의 관찰 없이 더 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만일 실수를 통해 배우는 능력이 없는 매니저라면 매니저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
3. 회사가 겪고 있는 위기와 문제점들을 제대로 발견하고 알릴 수 있어야 한다.
제가 CEO로 있으면서 가장 바라는 것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5분 만에 논점을 파악하고, 즉각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CEO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쓸데없는 것들을 모두 제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여기서 진짜 이슈는 말이지…’ 혹은 ‘여기서 진짜 문제는 말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과단성입니다. 이런 과단성을 바탕으로 CEO는 회사가 명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케빈 린치(Kevin Lynch), 프리시디아(Presedia) CEO
CEO는 회사의 매니저와 팀 멤버와는 달라서 보다 ‘큰 그림’을 볼 필요가 있다.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정말 중요한, 가장 시급한 문제와 기회들을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하고 싶은 것들’과 ‘해야 할 것들’ 사이에서 무수히 많은 혼란을 겪기 마련이다. 이럴 때 CEO의 역할은 회사의 상태를 올바르게 파악해 현재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직 전체에 알리는 것이다.
4. 모진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하라.
사업을 하다 보면 냉혹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수없이 많습니다. 주변에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테지만 결국 내려야 할 결정은 가차없이 내려야 하죠. 직원들, 혹은 투자자의 눈치를 살핀다면 그 CEO는 문제 있는 CEO입니다. ?로레인 해리턴(Lorraine Hariton),
비트닉(Beatnik) CEO
사업을 하다 보면 조직의 하부에서는 도무지 내릴 수 없는 결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부서간의 입장 차이가 생길 때, 사업 모델이나 기술 도입을 결정해야 할 때, CEO 말고는 그 누구도 일을 처리하기 어렵다. CEO는 배의 선장처럼 자신의 결정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자신의 결정이 틀릴 것이 두려워 자신의 권한 밖으로 밀어내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CEO는 자신의 결정이 옳든 그르든, 한번 내린 결정에 대해 굳은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5. 자신의 결정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분석하고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진짜 어려운 일은 결정이 내려진 뒤 그 결정이 수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
드니스 랭(Denis Lang), 샤링가 네트웍(Sharinga Networks) 공동 설립자 겸 CEO사업에도 관성의 법칙이 적용된다.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것만으로 CEO의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CEO는 내려진 결정대로 일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지돼 있던 조직을 움직이고 돌려야 한다. 일단 조직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중간에 장애물들과 마찰력에 의해 조직의 운동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6. 성품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리더십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는, 첫째가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고, 둘째는 남들에 대해 아는 것입니다. 남들에 대해 안다면 직원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에 대해서만 알고 자신에 대해서는 모른다면 직원들에게 자신의 거짓된 모습을 보일 수 있죠. 리더가 사람들 앞에서 진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그를 따르기를 꺼리기 마련입니다.
단기적인 성공에 대해 말한다면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공에 대해 말한다면 대개 윤리적인 사람들이 성공을 거두죠. 자신이 속한 사회나 조직에서 누가 리더이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가장 커다란 집을 가진 사람이 아닌, 가장 높은 도덕성과 윤리 의식을 갖춘 사람을 가리키게 되죠.” ?켄 윌콕스(Ken Wilcox), 실리콘 밸리 뱅크(Silicon Valley Bank) CEO
CEO의 성품은 회사의 성격까지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엔론(Enron) 스캔들이 말해주듯, 지도층의 비윤리적 행동은 전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조직이라도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단기적인 성공을 위해 도덕성을 버린다면, 단기간의 성공은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재앙을 부를 수도 있다.
7. 희망적인 사고를 가져라.
지금 세상에 대해 아무리 불평 불만이 많더라도, 보다 큰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이 100년 전보다 훨씬 살기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지금은 불만스럽더라도 앞으로 50년이나 100년 뒤에는 훨씬 나아질 테니까요. ?켄 윌콕스 사람이 희망적이지 못하다면 CEO가 될 생각은 버려야 한다. CEO와 회사의 직원들은 항상 내일, 다음 주, 다음 달, 내년, 혹은 10년 후에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
이는 결코 비현실적이 되라는 뜻은 아니다. (사실 닷컴 거품은 비현실적인 희망론에 의해 생긴 것이기도 하다.)
다만,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회사가 진정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희망을 잃지 않고 매진한다면, 시장 전체가 어렵더라도 자신 만큼은 커다란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